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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IOC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 백신 맞아야"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취소설을 일본 정부가 부인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참가 선수 전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게 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면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일본 내 확산이 이어지면서 나온 IOC의 대책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텔래그래프는 IOC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을 우선과제로 보고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엔 일본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한 올림픽 취소설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재차 올림픽 연기를 원하지만 이미 2024년(파리)과 2028년(LA)은 개최지 확정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대회 성공을 위해 지금 일본 정부는 하나가 돼 준비하는 중"이라며 이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2021.01.23 09:27
축구

훈련소 두번 갔다온 오세훈 “우승을 명 받았습니다”

“잘 못 들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상주 상무 공격수 오세훈(21·사진) 말투는 군대식인 속칭 ‘다.나.까’였다. 16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 있는 오세훈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정훈 장교가 동석해서일까. 오세훈 목소리에서 군기가 묻어났다. 오세훈은 현역 군인이다. 특이한 건 신병훈련소만 두 차례 다녀왔다. 그는 상무에 합격해 지난 연말 훈련소에 입소했다. 지원이라고 해도 ‘국가의 부름’을 받은 셈이다. 훈련 기간은 5주. 그런데 1주일 훈련 뒤 또 다른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연초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대표팀에 뽑혔다. 대회에서 2골을 터트려 우승과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다시 훈련소에 입소해 남은 훈련 기간을 채웠다. 오세훈은 “훈련소에 두 번 들어가는 바람에 머리를 두 번 밀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서 자랑 같은 게 느껴졌다. ‘군대 두 번 가는 건’ 상상하기 싫은 일이지만 하고 나면 자랑거리도 될 것 같다. 그는 “요즘 훈련소에서는 축구 금지다. 부대 사정으로 일주일 늦은 12일 국군체육부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모든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그는 “외출·외박·휴가 모두 통제다. 마스크는 부대에서 받고, 훈련소에서도 남은 걸 챙겨왔다. 외출 시 꼭 착용한다. 손 소독제 쓰고, 체력단력장에 가면 체온 측정한다. 답답할 수 있지만, 코로나 예방과 안전이 먼저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 선수단은 1월 중국 메이저우 전지훈련 도중 코로나19로 중도 귀국했다. 2주간 자가격리도 거쳤다. 14일 상주에서 처음 훈련한 오세훈은 “아침에 점호하고, 오전과 오후에 훈련하고, 일과 후에 체력단련실에 간다. 부대가 산에 둘러싸여 축구만 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훈련소에서 2~3㎏ 쪘다. 식단 관리로 살을 좀 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요즘 육군 복무 기간은 1년 7개월이다. 일병 오세훈은 내년 6월 전역한다. 요즘 군대는 일과 후에는 휴대전화도 쓸 수 있다. (입대 전 반납한 뒤) 아직 휴대전화를 구하지 못해 부모님과는 부대 전화로 통화했다. 오세훈은 지난해 6월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려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그는 의경과 일반인이 섞여 뛴 아산 무궁화 소속 일반인 선수였다. 경찰팀과 군인팀에서 모두 뛰는 이색 경험의 소유자다. 올해 21세인 그는 군대에 일찍 갔다. 그는 “올해부터 상주에도 ‘U-22 규정’이 적용된다. 경기를 뛰려고 입대를 선택했다. 스타트를 끊은 만큼 본보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K리그 팀들은 ‘U-22 규정’에 따라 22세 이하 선수 2명을 엔트리에 포함하고 그중 1명을 출전시켜야 한다. K리그1은 지난달 29일이었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상주에는 이번에 오세훈과 문선민·권경원·전세진 등이 입대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공격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군인 정신을 강조한다. 군인답게 경례 세리머니로 보답하고 싶다. 선임들과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뛰다 보면 상위 스플릿(1~6위) 진입은 물론, 우승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2일 ‘미리 보는 영 플레이어 상’ 모의투표를 했다. 조규성(전북)이 61.74점으로 1위가 됐다. 오세훈은 18.15점으로 2위였다. 그는 “소식은 들었다. 시즌 마지막에는 1등이 되겠다”고 말했다. 키 1m93㎝인 그의 롤모델은 1m96㎝ 김신욱(32·상하이 선화)과 베테랑 이동국(40·전북)이다. 그는 “김신욱 선수는 공중볼 연계 능력과 집념이 대단하다. 이동국 선수는 공격수가 해야 될 걸 다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7월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최근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설에 대해 “열릴 거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낚시가 취미인 그는 “낚시는 거칠고 빠른 축구와 정반대다. 입질 재미도 골 만큼 좋지는 않다. 어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3.17 08:34
축구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 취소에 나란히 고민 빠진 한·일

예상치 못했던 암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해 출항을 앞두고 있던 김학범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3월 평가전 계획이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3월 A매치 기간 추진했던 U-23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이후 또 한 번 '사고'를 칠 준비를 하고 있던 김학범호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당초 김학범호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 전까지, 3월과 6월 A매치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3월 A매치 기간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남아공과 코트디부아르가 오는 27일과 30일, 일본 U-23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었기에 기간을 맞춰 경기를 치르려던 것.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가 김학범호의 평가전 계획에 초를 쳤다. 선수단 안전 문제를 들어 남아공이 일본 원정을 거부했고, 이에 지난 6일 일본축구협회(JFA)가 남아공-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이 취소됐다고 발표하면서 김학범호와 평가전도 무산됐다.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김학범호는 다음 목표인 도쿄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려던 참이었다. 김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이 끝난 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남자 축구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호언했다. 선수들 역시 김 감독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사고' 한 번 쳐보자는 각오가 남달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3월 평가전이 무산된 이상 김학범호는 올림픽 개최 한 달 전인 6월 A매치 기간에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두 번의 평가전을 강팀과 치른다 하더라도 팀의 완성도를 점검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 일정이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 역시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개막이 더 늦어지고, 경기 수에 변동이라도 생길 경우 U-23 대표팀 주력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설 시간도 더 줄어들 수 있다. 야심차게 세웠던 3월 평가전 계획이 무산돼 곤란한 건 일본도 마찬가지다. 개최국으로서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세대'를 중심으로 금메달 프로젝트에 돌입했던 일본은 코로나19 여파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이점을 살리지 못할 상황에 빠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U-23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2경기 모두 취소돼 괴로운 마음이다. 선수들과 팀을 중심으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며 진행해나가겠다"고 얘기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JFA가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후쿠시마현의 국가대표 훈련시설인 J빌리지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국내파 합숙도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J리그 일정이 연기된 탓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목전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이 과연 무사히 개최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해 도쿄 올림픽 연기·취소설이 쉼없이 제기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르자는 의견까지 나온 가운데, 코로나19가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 경우 대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 속에 올림픽만 보고 달려온 김학범호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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